CAU ITRI | 중앙대학교 통역번역연구소
[기사] 언론 속의 중앙대 국제대학원 (3)
글쓴이: 최고관리자
작성일: 14-10-22 10:16 조회: 2,669

중앙대 국제대학원 통번역학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
“당황하지 않고 인터뷰이 진심 담아 풀어 나가면 돼요”

2014/10/17




지난 달 25일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 선수가 남자 수영 자유형 100m 은메달을 목에 건 직후 열린 기자회견 중의 일이었다.

중국기자가 한때 연맹과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했던 박태환 선수에게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빅토르안(한국명 안현수)을 언급하며 “대한수영연맹과 사이가 안 좋은 것으로 안다. 훈련에 영향이 있었느냐"고 돌발 질문을 던졌다. 이 때 통역을 담당한 양창봉 씨는 박태환 선수와 잠시 눈빛을 교환한 후 매끄럽게 답변을 이어갔다.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연맹과 관계자분들이 도와줘 좋은 결과도 나올 수 있었다. 내가 훈련을 더 열심히 했으면 좋은 기록이 나왔을 것이다”

공격적인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능수능란하게 영어 통역을 이어간 양창봉 씨는 사실 조직위원회 소속 직원이 아닌 자원봉사자(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한영전문통번역학과 4학기 재학)였다. 기자회견 진행과 영어 통역을 맡아 프로페셔녈한 모습을 보여준 양창봉 씨는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경영, 다이빙 등 세 종목에서 총 51번의 기자회견 중 31번의 진행과 통역을 수행했다.

더불어 기자회견장 및 기사 작업실에서 기자들의 문의 해결 및 해당 경기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경기장 내에서 발생하는 미디어 지원 업무 관련 사항을 해결하는 역할을 맡아 그야말로 인천 문학박태환경기장의 팔방미인 역할을 해냈다.

양창봉 씨는 “매 기자회견이 성공적으로 끝나도록 열심히 발로 뛰고 철저히 준비했다”며 “기자회견 진행과 통역, 미디어 지원 업무는 물론 선수들과 국내외 기자들, 조직위 관계자들에게도 진심을 담아 나의 모든 역량을 쏟았다”고 말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기자회견 후 세간의 주목을 받은 또 한 사람의 통역사는 주현상(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한영전문통번역학과 4학기 재학) 씨다.

여자 기계체조 평균대 경기를 마친 25일, 남동체육관 기자회견장에서 북한에 금메달을 안긴 김은향 선수를 인터뷰 할 때였다. 앳된 얼굴과 상기된 표정으로 소감을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는 질문이 거듭될수록 톤이 높아졌다.

“훈련에서의 피와 땀은 금메달의 무게와 같다. 원수님께서 ‘체육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은 전쟁에서 이기는 것과 같다’고 하신다. 체육으로 인민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

다소 생소한 단어와 감정 표현에 영어 통역을 맡은 주현상 씨는 난감했지만 잠시 숨을 고른 뒤 적절한영어 단어를 골라 차분하게 인터뷰 내용을 외신기자들에게 전달했다. 북한의 국명을 North Korea(북한)로 표현하지 않고 DPRK(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로 표현하는 신중한 태도도 돋보였다.

주현상 씨는 “북한 선수들이 인터뷰할 때는 정해진 답이 있는 것 같아 질문과 다른 내용을 말해도 추가로 물어보지 않기도 했다”며 “북한 선수들을 몇 번 대하면서 조금은 요령이 생겨 당황하지 않고 신중하게 영어통역을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한러전문통번역학과에 재학중인 외국 유학생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오시포바 세라피마(러시아) 씨, 네트레비나 끄세니야(우즈베키스탄) 씨, 데틴첸코 마리나(러시아) 씨가 의전통역 및 손연재 선수 기자회견 등의 통역을 담당하며 외국인으로서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동참할 수 있는 영광을 누렸다.

이외에도 카바디라는 종목의 장내 아나운서로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참여한 조민정 씨, 개막식 동시통역이라는 막중한 업무를 수행한 전아람 씨 모두 프로 통역사들이 아닌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4학기 재학생들. 대회 기간 내내 인천아시안게임 주관방송사 데일리 브리핑 동시통역을 담당한 통역사는 졸업 2년 차 ‘햇병아리’ 국제회의통역사 황미혜(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한영전문통번역학과 7기) 씨였다.

2005년 전문통번역학과를 개설, 기존 통역번역대학원들에 비해 역사가 짧은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이었지만 미디어 통역, 동시통역에서 두각을 드러낸 대단한 활약이었다.

손병권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장은 “교과를 현장과 연계한 특화된 통번역 실무교육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빛을 발휘한 것 같다”며 “종횡무진 활약해 준 본 대학원의 많은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노고에 감탄을 아끼지 않는다”고 전했다.